[bgm] 첫사랑 - 플라스틱(모바일에서 글과 함께 재생할 수 있습니다.) "깼어? 속 괜찮아?" "......." "아직 취했어? 그러게 겁도 없이 윤쌤이랑 술은 왜 마셔. 윤쌤이 우리 학원에서 술 제일 쎈데." "여기.... 왜...." 태형이 얼빠진 얼굴을 하고 쳐다보는데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지민이 머리를 닦으며 터벅터벅 걸어온다. 윤선생님의...
[bgm] 아마도 그건 - 크러쉬 (모바일에서 글과 함께 재생할 수 있습니다. 흔히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한다.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상대는 만나려 발버둥치지 않아도 언젠가는 꼭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의 기로에서 마주하게 된다는 뜻이었다. 태형은 태어나 처음으로 그 말의 의미를 생생하게 깨달았다. 살면서 누군가를 증오하거나, 혹은 누군가의 증오심을 ...
10cm - 내 눈에만 보여(모바일에서 글과 함께 재생할 수 있습니다.) 지민이 잠에서 깬 건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. 그리고 지금, 침대 위에 놓인 지민의 캄캄한 핸드폰 속에 웅크리고 있는 숫자는 9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다. 그러니까 지민이 잠에서 깬 지 이미 30분이 지난 후라는 얘기였다. 그런데도 지민이 차마 눈을 뜨지 못하고 계속 쌔액거리...
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- 10cm(모바일에서 글과 함께 재생할 수 있습니다.) “정국아, 정국아.” 조심스럽게 자신의 어깨를 천천히 흔드는 손길에 눈을 뜬 건 조금 전이었다. 그런데도 일부러 자는 척 눈을 감고 있는 건 그냥 이러면 지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. 으음 하고 잠결인 척 지민이 앉아 있는 쪽으로 돌아눕자 잠시 손길이 멈추는가 싶더니, 이번에...
Give love - 악동뮤지션 “흐윽 ……” 지민이 울기 시작했다. 어둠 속에서 낮게 흐느끼는 소리에 정국이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며 헤드폰을 낀다. 벌써 네 번째, 아니 다섯 번째였나. 저렇게 길 잃은 아이처럼 울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. 이쯤이면 익숙해 질 법도 하건만 저렇듯 울어대는 지민의 모습은 도무지 익숙해 지지 않았다. 애초에 익숙해 질 생각 따...
※ 국민웹진인 국민회관 (kookminhall.dothome.co.kr) 에 게스트로 참여했던 글입니다. David Choi - Happily Ever After "안녕?" "아, 안녕하세요." "오느라 안 힘들었어? 멀미 안 했어?" "아 네. 괜찮아요." 기분이 이상했다. 목소리만 들었던 지민을 이렇게 직접 만나고 있다는 것도 이상했지만, 쨍한 금발 머...
※ 국민웹진인 국민회관 (kookminhall.dothome.co.kr) 에 게스트로 참여했던 글입니다. Jason Mraz & Colbie Caillat - Lucky 겨울 방학이 끝나기 전, 친구들과 함께 떠났던 바다 여행에서 정국은 아끼던 지갑을 잃어버렸다. 그리고 잃어버린 그 지갑이 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은 한 달 전쯤의 일이...
“뭐해 형. 셀프로 누드 김밥 만들어 먹어?” 지민이 삼각 김밥 껍질을 벗기려다가 비닐 안쪽에 붙어있던 김까지 함께 벗겨 버리고는 불퉁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걸 보고선 정국이 비아냥댄다. 뭔 놈의 김밥을 깔 때마다 꼭 이래 이 형은. 멀쩡하게 삼각 김밥이라고 쓰여 있는 걸 왜 매번 삼각 주먹밥을 만들어 먹냐고. 빈정대며 한마디 더 해놓고는 알밤처럼 제대로 잘...
[bgm] 집에 가지마 - GD&TOP1. 27세 민윤기의 사정 “형.” “왜.” “입 좀 다물어요.” “뭐가 인마.” “입에 단추 떨어진 사람 같아요. 좀 닫아요. 정신없는 사람처럼 보이니까.” 남준의 핀잔에도 윤기의 입 꼬리와 광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다. 몸으로 움직이는 것도 싫어하지만 입으로 떠드는 건 더 싫어하는 사람이 어쩐 ...
[bgm] 애타는 마음 - 울라라 세션&아이유 1. 21세 박지민의 입장 “주문하시겠습니까?” 카운터에 서서 쌩긋 웃는 지민을 쳐다보던 윤기의 미간이 점 세 개를 콕콕콕 찍은 듯이 찌푸려진다. 어떻게 봐도 짜증스러워 보이는 얼굴이었다. 그럼 주문을 하러왔지 구걸을 하러 왔겠냐 묻고 싶은 걸까. 아님 매일 오는데도 아직 고객의 취향조차 파악하지 못한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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